대서천국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어젯밤에 있었던,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자행된 끔찍한 폭력을 비판하기 위해 이 연설을 합니다.
그 발언을 듣고 많은 이들이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여성들은 자신의 몸이 가십거리로, 단순한 공격의 수단으로 소비되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또 상식적 시민들은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정치는 말의 책임에서 시작됩니다. 말에는 생각이 담기고, 그 생각에는 가치가 담기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후보의 그 말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모독이 담긴, 명백한 폭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런 폭력적 언행을 한 후 느닷없이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며 책임을 떠넘기려 했습니다. 국민 앞에 자신의 언행을 책임지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 덕목입니다. 그런데 그는 책임을 회피하고, 이후에도 사과라는 이름으로 도리어 권영국 후보 등을 비난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습니다. 이는 정치인의 자격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자, 파렴치한 태도입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묻고 싶습니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그는 과연 사람으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있을까요?
타인을 존중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기본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여성들이, 그리고 상식적인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이란 권력을 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언행을 책임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정치가 더 이상 이와 같은 폭력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자는 결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제는 사람부터 되십시오, 이준석 후보.
감사합니다.